협착증, 감각이 먼저 저하되고 근력이 저하되는 이유

 

🧠 1️⃣ 척추신경의 구조를 먼저 이해하자

우리 몸의 척추신경(Spinal nerve)은 한 가닥의 케이블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기능별로 서로 다른 굵기의 수많은 신경섬유(nerve fibers) 가 들어있습니다.

 

종류	역할	종류	굵기	속도
운동신경(Motor fiber)	근육에 신호 전달	Aα fiber	가장 굵음	빠름
감각신경(Sensory fiber)	촉각·통증·온도 등 전달	Aβ, Aδ, C fiber	상대적으로 얇음	느림
자율신경(Autonomic)	혈관, 장기 조절	B fiber	가장 얇음	가장 느림

 

 

⚙️ 2️⃣ 협착 시 신경 압박은 가장 바깥층부터 시작된다

척추신경은 다음과 같이 층을 이루며 나옵니다.

 

[피막 Epineurium] └ [신경속 Perineurium] └ [신경섬유 Fascicle (감각, 운동 혼재)]

 

척추관 협착이 생기면, 신경근(root)을 감싸는 바깥층 혈관부터 눌립니다.

 

이때 순서대로 변화가 일어나요 👇

1️⃣ 정맥울혈 → 혈류정체 → 산소공급 감소 (허혈 ischemia)
2️⃣ 바깥쪽 섬유부터 손상 시작 (감각섬유가 더 외측)
3️⃣ 시간이 지나면 심부의 운동섬유까지 침범

 

 

🔍 3️⃣ 감각이 먼저 저하되는 이유 (병태생리적 설명)

① 신경 위치 차이	신경근 단면을 보면 감각섬유는 바깥쪽, 운동섬유는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압박이 외측에서 시작되므로 감각신경이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② 혈류공급 차이	감각섬유가 주로 분포하는 부위의 모세혈관이 협착 시 먼저 압박받아 허혈·부종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③ 신경전도 특성 차이	감각신경은 작은 전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약간의 압박에도 전도속도가 떨어집니다. 반면 운동신경은 굵고 절연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오래 견딥니다.
④ 기능적 여유도 차이	운동신경은 하나의 근육을 여러 가지 신경이 나눠 지배하기 때문에 부분손상 시 보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감각신경은 단일 분절이 담당하므로 손상 시 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 즉, 압박이 시작되면 먼저 감각이 둔해지고 저림이 생기며,
그 상태가 지속되어 심부 운동섬유까지 허혈·변성이 오면 근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 4️⃣ 실제 임상에서의 진행 순서

1️⃣ 초기:
감각 이상 — 저림, 화끈거림, 시림, 둔감
→ 신경막 부종, 정맥울혈 단계

 

2️⃣ 중기:
간헐적 파행 — 걸을 때 저림, 쉬면 회복
→ 허혈성 신경통, 감각·혈류 문제

 

3️⃣ 말기:
근력 저하, 보행장애, 대소변 장애
→ 운동신경 축삭 손상, 신경 전도 차단

 

 

🔬 5️⃣ 협착증 신경손상 형태에 따른 회복가능성

	병태	회복가능성
Neurapraxia (일시적 차단)	감각저하, 통증 위주 (가벼운 압박)	✅ 완전 회복
Axonotmesis (축삭손상)	감각+근력 저하, 근육위축 시작	⚠️ 부분 회복
Neurotmesis (신경절단)	완전 마비, 감각소실, 위축 심함	❌ 회복 어려움

협착증에서는 대부분 Neurapraxia → Axonotmesis 순으로 진행하며,
감각신경이 먼저 Neurapraxia 상태에 빠집니다.

 

 

🩺 6️⃣ 침치료 관점에서의 의미

감각이 저하된다는 것은 신경주변의 순환이 막혀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시점에서 침으로 혈류와 교감신경 반응을 조절하면
감각섬유의 회복은 비교적 빠릅니다.

그러나 이미 근력이 떨어지는 단계는
축삭 손상이 진행된 것으로, 회복 기간이 길고
완전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 감각저하 단계 → 적극적인 침치료·약침·추나로 회복 가능
• 근력저하 단계 → 신경 손상 진행, 수술 적응증 고려

 

 

💡 요약

	감각저하	근력저하
원인	외측 감각신경섬유가 먼저 허혈	심부 운동섬유까지 허혈·변성 진행
생리학적 이유	얇고 외측, 혈류의존도 높음	굵고 중심, 내혈관공급 안정적
임상 시점	초기협착(저림, 화끈거림)	진행협착(힘빠짐, 보행불가)
침치료 효과	빠름, 완전회복 가능	느림, 보조적 회복
수술 고려	필요없음	진행 시 필요

 

 

📍 결론 정리

감각이 먼저 저하되는 이유는
감각신경이 더 얇고, 외측에 위치하며, 혈류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협착이 진행되면 순서대로
감각 → 운동 →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며,
감각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