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감초 함유 한약, 왜 저칼륨혈증이 생길까?

MANYFAST 2025. 5. 2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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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륨혈증을 유발하는 감초의 숨겨진 기전 🔍

감초(甘草)는 다양한 한약 처방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재로, 완화작용(調和), 진통, 항염증, 해독 등 폭넓은 약효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저칼륨혈증(hypokalemia)**입니다.
특히 감초 함유 방제를 장기 복용하거나, 고용량 사용할 경우 저칼륨혈증 및 가성 알도스테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초의 주요 성분이 어떻게 칼륨 손실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복약 시 주의사항과 예방법까지 과학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저칼륨혈증(Hypokalemia)이란?

 

혈중 칼륨(K⁺) 농도가 3.5 mmol/L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전신 무기력감, 피로
  • 근육 경련, 마비감
  • 부정맥, 심계항진
  • 심할 경우 호흡마비, 심장정지까지도 가능

💡 감초 복용 후 무기력하고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면, 반드시 칼륨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 감초로 인한 저칼륨혈증, 기전은?

 

핵심은 **감초의 성분 ‘글리시리진(glycyrrhizin)’과 그 대사산물 ‘글리시레티닉산(glycyrrhetinic acid)’**입니다.
이 성분이 신장의 알도스테론 작용을 흉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 기전 한눈에 정리

1단계 감초 복용 → 글리시리진이 장에서 흡수되어 간에서 글리시레티닉산으로 대사
2단계 글리시레티닉산이 11β-HSD2 효소를 억제
3단계 이 효소가 억제되면 코르티솔이 코르티손으로 분해되지 않고, 코르티솔이 알도스테론 수용체에 결합
4단계 결과적으로 알도스테론 과다 작용 유사 상태 발생
5단계 알도스테론 효과:
나트륨 재흡수 증가  
칼륨 배설 촉진  
수분 정체 및 혈압 상승  
 

📌 이 상태를 "감초 유발 가성 알도스테론증 (Pseudoaldosteronism)"이라고 부릅니다.

 

 

⚠ 감초 부작용,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나?

고령자 신장 기능 저하, 전해질 불균형 가능성 ↑
이뇨제 복용 중인 사람 칼륨 배출 증가와 중첩 작용
고혈압, 신장질환자 나트륨 재흡수 및 체액 정체로 상태 악화 가능
장기 복용자(2주 이상) 글리시레티닉산의 축적 위험
 

 

📊 복용 안전 기준은?

기준수치
글리시리진 1일 안전섭취 한도 100mg/day 이하
→ 감초 건재 기준 약 3~5g/day 이하  
→ 추출엑스 기준: 감초 엑스 2g ≒ 건감초 3g에 해당  
복용 기간 권장 연속 2주 이상 사용 시 혈중 K⁺, 혈압, 부종 모니터링 필요
 

💡 한약을 2주 이상 복용 중인 환자라면, 감초 함유 여부 확인 후 2주마다 혈중 칼륨을 체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예방법과 복약 모니터링 전략

① 복용 시기 및 농도 조절

  • 감초 함유 방제는 정해진 복용량, 주기, 기간을 반드시 지킬 것
  • 고령자, 심혈관 질환자는 감초가 없는 대체 처방 검토

② 증상 체크

  • 복약 중 무기력, 두근거림, 부종, 근육통이 느껴질 경우 바로 혈액검사
  • 특히 감초가 포함된 시호계, 익기계, 보기계 처방 복용 시

 

③ 혈액검사 항목

혈청 칼륨(K⁺) 전해질 균형 확인
혈압 측정 수분정체 및 혈압상승 여부
크레아티닌, eGFR 신장기능 평가
알도스테론, 코르티솔 (필요시) 가성 알도스테론증 감별
 

 

 

🧾 마무리 요약

원인 성분 감초의 글리시리진 → 글리시레티닉산
작용기전 11β-HSD2 억제 → 코르티솔 증가 → 알도스테론 수용체 자극 → 칼륨 배출 증가
주요 증상 무기력, 다리 쥐, 부종, 고혈압, 저칼륨혈증
검사 항목 K⁺, 혈압, Cr, eGFR
복약 주의 2주 이상 장기 복용 시 반드시 주기적 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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