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찌릿하고 얼얼해요.”
“시원해야 할 찬물 닿는 것도 따갑게 느껴져요.”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밀려와요…”
이런 통증, 단순한 통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과 감각 항진(Hyperesthesia)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개념을 쉽게 풀어보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그리고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지 정리해볼게요 😊
🧠 신경병성 통증이란?
신경병성 통증은 신경 자체에 손상이나 기능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이에요. 정상적인 자극이 아프게 느껴지거나, 아무 자극이 없어도 저절로 통증이 생깁니다.
- 타는 듯한 통증, 저림, 전기 자극 같은 느낌
- 밤에 심해지거나 자극 없이도 지속
- 진통제에 반응이 약함
- 신경계 질환이나 손상 후 발생
💡 대표적인 질환: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병증, 삼차신경통, 좌골신경통 등
⚡ 감각 항진(Hyperesthesia)이란?
감각 항진은 자극에 대한 감각이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를 말합니다. 평소에는 시원하거나 부드러운 느낌이어야 할 자극이 따갑고, 찌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에요.
이상감각(Paresthesia) | 저림, 찌릿함 등 이상한 감각이 자극 없이 나타남 |
이질통(Allodynia) | 통증 유발 자극이 아닌데도 통증이 생김 (예: 솜털이 닿아도 아픔) |
통각과민(Hyperalgesia) | 원래 아픈 자극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상태 |
📍 신경병성 통증 환자의 70% 이상에서 감각 항진이 동반되며, 두 현상은 거의 같이 나타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1. 말초신경 손상
- 신경이 손상되면, 비정상적인 신호를 스스로 생성해 보내게 됩니다.
- 이로 인해 정상 자극도 뇌에서 ‘통증’으로 잘못 인식하게 돼요.
2.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
- 척수와 뇌에서 통증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태예요.
- 신경 말단은 괜찮은데, ‘해석 장치’인 뇌가 아프다고 착각하는 거죠.
3. 감정과 스트레스의 영향
- 스트레스와 우울은 신경계 흥분도를 높이고, 통증 민감도를 키웁니다.
- 그래서 신경병성 통증은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요.
📌 신경병성 통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신경병성 통증을 의심할 수 있어요:
✅ 찌릿하거나 화끈한 느낌
✅ 통증이 자다가도 깨게 할 정도로 지속
✅ 양말 신는 것도 힘들만큼 발끝이 민감
✅ MRI, CT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계속 아픔
✅ 진통제 먹어도 효과 없음
🩺 감각 항진 검사 방법은?
한의원, 병의원 등에서 다음과 같은 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요.
냉각 자극 검사 | 아이스팩을 좌우 대칭 부위에 동시에 대어, 한쪽만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확인 |
브러시 검사 | 부드러운 솔로 피부를 스치며 통증 유발 여부 확인 |
핀프릭 검사 | 가는 바늘로 자극을 줘, 통증의 민감도 비교 |
✅ 감각 항진은 정량화는 어렵지만, 대칭성과 주관적 반응을 통해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합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약물치료
-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신경 흥분 억제
- 항우울제(예: 둘록세틴, 아미트립틸린): 신경 전달 조절
- 항경련제: 신경 안정
✅ 비약물치료
- 침치료/약침: 신경 민감도 조절, 자율신경계 안정
- 정서적 치료: 명상, 인지행동치료, 상담 등
- 운동요법: 순환 개선, 말초 자극 감소
❓ 자주 묻는 질문 Q&A
Q. 감각 항진이 있다는 건 신경이 나쁜 건가요?
➡️ 꼭 그렇진 않아요. 신경 자체의 손상보다는 **‘감각 조절 기능의 이상’**인 경우가 많아요.
Q. CT, MRI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계속 아플 수 있나요?
➡️ 당연히 가능합니다. 신경병성 통증은 구조적 문제보다 기능적 이상이 핵심입니다.
Q. 완치될 수 있나요?
➡️ 증상이 만성이더라도 적절한 치료로 통증 조절과 기능 회복은 가능합니다. 조기 진단과 통합치료가 중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신경병성 통증과 감각 항진은 **‘보이지 않는 고통’**입니다. 주변에서는 “아픈 데가 없다며 왜 아프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환자는 실제로 고통 속에 있습니다. 통증은 단순히 강도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예요.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분명 한 줄기 빛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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