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 한약 추출과 포화, 농축, 혈중 농도 측정에 대한 과학적 이해

MANYFAST 2025. 5. 15. 11:25

 

 

한약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달이는 것’ 이상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출의 포화 상태, 농축 과정, 그리고 혈중 농도 측정에 대한 내용을 아래에서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 1. 한약 추출은 포화 상태에 도달하면 멈춘다?

 

한약재를 물에 넣고 달일 때, 일정 시간 이상이 지나면 추출되는 유효 성분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이를 **“포화 상태”**라고 부릅니다. 이는 용매(보통 물) 안에 용해될 수 있는 특정 성분의 최대 용해도에 도달한 것이며, 이후로는 약재를 더 넣거나 시간을 늘려도 추출액의 농도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습니다.

  • 예: 물 1L에 녹을 수 있는 성분이 100mg이라면, 그 이상 약재를 넣어도 100mg 이상은 녹지 않음
  • 단, 용매의 종류나 온도에 따라 용해도는 달라질 수 있음

🔬 핵심 정리:
포화 상태 = 농도 고정, 약재량 증가로는 농도 상승 X

 

 

🔥 2. 포화 이후 열을 가하면 어떻게 될까?

 

추출물이 포화된 이후에 열을 가해 수분을 증발시키면, 전체 부피는 줄어들고 농도는 상승합니다. 이 과정은 바로 농축(농도 증가)의 원리입니다.

  • 수분이 줄어들면서 같은 양의 성분이 더 작은 용매에 존재하게 되므로 농도는 높아짐
  •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용해도 초과 → 침전(결정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
  • 성분에 따라 고온에서 파괴되거나 변성되기도 하므로, **저온 농축(감압 농축 등)**이 권장됨

실제 응용:
한약 엑스제(연조엑스)는 이 원리를 이용해 고농도 추출 농축액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 3. 한약 성분의 혈중 농도는 측정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 임상에서는 한약 성분의 혈중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구기관이나 제약 개발 단계에서는 특정 성분에 한해 정밀 측정이 가능합니다.

✅ 측정이 가능한 경우:

  • 특정 지표 성분이 명확한 경우 (예: 감초의 글리시리진, 황금의 바이칼린 등)
  • 사용 기술:
    • HPLC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 MS/MS (질량 분석기)
    • GC (가스크로마토그래피)

❌ 측정이 어려운 이유:

  • 한약은 수백 가지 성분이 혼합된 복합물
  • 지표성분 외에도 생체이용률, 흡수 경로, 대사 속도 등이 다양
  • 혈중 농도만으로 약효를 판단하기 어려움

✅ 현재는 어떻게 평가할까?

  • 증상 개선 정도, 객관적 검사 수치(혈당, 염증 수치 등) 등을 통해 약효를 간접 평가
  • 일부 연구에서는 약동학(PK) 분석으로 한약의 혈중 곡선(Cmax, AUC 등)을 연구

 

 

📌 요약 정리

항목내용
추출 포화 상태 일정 농도 이상에서는 유효 성분이 더 이상 용해되지 않음
열을 가한 농축 수분 증발로 농도 증가, 고농도 농축액 가능 (단 성분 손실 주의)
혈중 농도 측정 가능 여부 특정 지표성분에 한해 가능, 임상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음
측정 방법 HPLC, MS/MS, GC 등 고급 분석기기 필요
대체 평가 방법 임상 증상, 혈액검사 등 간접 지표 활용
 

 

 

✨ 결론

 

한약 추출과 농축은 단순한 가열과 우려내기의 수준이 아니라, 물리화학적인 포화와 용해도, 그리고 농축 원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또한, 현대 의학과 접목해 혈중 농도나 약동학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시도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이를 모두 활용하려면, 지표 성분 선정, 추출 조건 표준화, 생체 이용률 개선 기술 등이 함께 병행되어야 하며, 이 과정은 향후 한약의 과학화와 글로벌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